테라폼 랩스, 파산 종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라폼 랩스는 1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을 해결하고 법원으로부터 파산 사업 종료 승인을 받았다. 해당 소송에서 테라폼 랩스가 2022년 테라USD와 루나 토큰 붕괴 당시 약 400억 달러(약 53조 원)의 손실을 입힌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혐의로 제기되었다.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심리에서 브렌던 섀넌 파산 판사는 테라폼 랩스의 파산 계획을 승인하며, 이를 투자자 손실에 대한 추가 소송의 “환영할 만한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SEC 합의 및 투자자 배상
올해 1월 파산 신청을 한 테라폼 랩스는 4월 맨해튼 배심원단이 투자자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평결한 후, SEC와 44억 7천만 달러(약 5조 9,451억 원)의 합의금 지급에 동의했다.
그러나 SEC는 테라폼 랩스가 파산 절차의 일환으로 암호화폐 손실 청구를 충족한 후에만 합의금을 받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실제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라폼 랩스는 현재 청산 과정에서 지급될 암호화폐 손실의 총 가치를 “추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테라폼 랩스는 파산 청산의 일환으로 암호화폐 구매자 및 기타 이해관계자에게 1억 8,450만 달러(약 2,454억 원)에서 4억 4,220만 달러(약 5,880억 원)를 지불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테라폼 랩스와 권도형, 투자자 기만 혐의
SEC는 테라폼 랩스와 창업자 권도형이 투자자들에게 테라USD의 안정성에 대해 거짓 정보를 제공하고, 테라폼의 블록체인이 한국의 인기 모바일 결제 앱에 사용된다고 허위 주장했다고 비난했다.
배심원단은 권도형과 테라폼 랩스에 대해 민사 사기 혐의로 유죄를 평결했으며, 권도형과 테라폼 랩스는 손해 배상액을 결정하는 2차 재판 전에 SEC와 합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권도형은 미국과 한국에서 관련 형사 혐의로 기소되었지만,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 암호화폐 시장에 큰 충격
테라USD와 밀접하게 연관된 루나는 권도형이 설계한 또 다른 토큰으로, 2022년 5월 테라USD가 달러 페그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함께 폭락했다. 당시 두 암호화폐의 붕괴는 시장 붕괴를 초래하여 암호화폐 산업에 파산의 물결을 촉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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