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금리가 다시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번스타인의 분석가들이 전망했다.
번스타인의 가우탐 추가니, 마히카 사프라, 산스카르 친달리아는 18일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금리 인하가 임박하면서 디파이 금리가 다시 매력적으로 보인다”며 “이는 암호화폐 신용 시장을 재부팅하고 디파이와 이더리움에 대한 관심을 되살리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디파이는 전 세계 참여자들이 탈중앙화 대출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USDC, USD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다시 떠오르는 디파이
분석가들은 금리 사이클이 완화되고 새로운 암호화폐 사이클이 형성되면서 암호화폐 대출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파이 예치금(TVL)은 2021년 최고치의 절반 수준이지만 2022년 최저치 대비 두 배 증가한 770억 달러(약 102조 4,100억 원)를 기록했고, 월간 디파이 사용자 수는 최저치 대비 3~4배 증가했다.
스테이블 코인 시가총액도 약 1,780억 달러(약 236조 7,400억 원)로 최고치를 회복했고, 월간 활성 지갑 수는 약 3천만 개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이는 암호화폐 디파이 시장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이며, 금리가 인하되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브에 베팅, 이더리움에 다시 주목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번스타인은 디지털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파생상품 프로토콜 GMX와 신세틱스(Synthetix)를 에이브(Aave) 토큰으로 교체했다. 에이브의 미결제 채무는 2023년 1월 최저치 대비 3배 증가했고, 아베 토큰은 비트코인 가격이 보합세 또는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30일 동안 23% 상승했다. 해당 포트폴리오에는 BTC, ETH, OP, ARB, POL, LDO, SOL, UNI, LINK, RON도 포함된다.
이더는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 부진과 지난 12개월 동안 36% 하락한 비율로 인해 비트코인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더리움의 디파이 대출 시장이 강화되면 대형 고래와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신용 시장으로 복귀하여 이더의 비트코인 대비 저조한 성과를 만회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전망했다. “이제 디파이와 이더리움에 다시 주목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