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15일, 현재 암호화폐 기반 기업들이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월가의 전통적인 금융 대기업들은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대부분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수탁 시장, 성장 잠재력 높아
현재 암호화폐 수탁 시장 규모는 약 3억 달러(약 3,990억 원)에 불과하지만, 파이어블록스(Fireblocks Inc.)와 같은 기업들은 업계의 연간 성장률을 약 30%로 예상하며,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BNY 멜론, 스테이트 스트리트, 씨티그룹 등 암호화폐 수탁 시장 진출 모색
BNY 멜론, 스테이트 스트리트,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들은 암호화폐 수탁 분야에 진출했거나 관심을 표명했다. 이들은 규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토큰화된 자산 보호에 중점을 둔 다양한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여전히 실험을 진행 중이다.
JP모건, DTCC 등 암호화폐 관련 프로젝트 추진
JP모건 체이스는 은행 고객 간 블록체인 결제를 허용하는 ‘오닉스(Onyx)’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예탁결제원(DTCC)은 지난 12월 전통 금융 자산의 토큰화 제품을 제공하는 시큐런시(Securrency)를 인수했다. 올해 8월에는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디지털 자산 서비스의 토큰화 및 보관을 위해 타우루스(Taurus)를 선택하기도 했다.
SEC 규정 SAB 121, 기존 금융 기관 진입 걸림돌
기존 금융 기관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가로막는 주요 문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 SAB 121이다. 이 규정은 엄격한 규제를 받는 금융 회사가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든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규정을 뒤집으려는 의회의 노력을 거부했지만, 일부 은행들은 면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