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Data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기반의 크라켄과 코인베이스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다른 거래소에서 매도 압력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이들 거래소에서는 할인된 가격에 비트코인을 매집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분석했다.
크라켄·코인베이스, 압도적인 매수 주문
CCData의 데이터는 이번 달 크라켄과 코인베이스의 매수-매도 비율(매도 주문량 대비 매수 주문량)이 각각 평균 250%와 123%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매수 주문이 매도 주문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순매수로 인한 강세 압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시세는 이달 초 6만 달러에서 5만 2,500달러(약 698만 원)까지 하락했다가 이번 주 5만 8,000달러(약 771만 원)까지 회복했지만, 3분기 전체적으로는 7% 이상 하락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매집 플랫폼으로 부상
CCData 연구 분석가 호삼 마흐무드는 “크라켄과 코인베이스의 평균 매수-매도 비율이 각각 250%와 123%로 높은 반면, 바이비트와 바이낸스는 99%와 97%로 거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이는 크라켄과 코인베이스가 최근 비트코인 축적을 위한 선호 플랫폼이 되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비트와 바이낸스에서의 단타 또는 당일 거래는 주로 개인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반면, 크라켄과 코인베이스에서의 저가 매수는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번 달 비트코인-테더(BTC/USDT) 현물 거래페어의 평균 거래 당 투입되는 규모는 바이비트 898달러(약 119만 원), 바이낸스 747달러(약 99만원)인 반면, 크라켄 2,148달러(약 285만원), 코인베이스 1,321달러(약 175만원)로 크게 차이가 난다.
마흐무드는 “이러한 데이터는 크라켄과 코인베이스가 기관 또는 장기 투자자들의 대규모 거래를 유치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바이비트와 바이낸스는 소규모, 빈번한 거래에 더욱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