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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gle기업 비트코인 보유량 급증, 2020년 이후 587% 증가
비트코인 기술 기업 리버(River)는 5일,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매입하는 기업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2024년 8월 기준, 유통 중인 비트코인의 3.3%를 기업이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020년 이후 불과 몇 년 만에 587%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또한 지난 1년 동안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리버는 많은 기업들이 투자 기업으로 분류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ETF(상장지수펀드) 대신 비트코인 현물을 구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8월 기준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68만 BTC이지만, 2026년에는 79만~94만 BTC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강세 시나리오, 상당한 규모의 비트코인 구매 예측
리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테더, 코인베이스, 스퀘어 등 비트코인 구매 전략을 공개한 기업들의 향후 구매량을 예측했다. 테더, 코인베이스, 스퀘어의 경우 영업이익 대비 구매 비율을 참고했으며, 투자자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6년까지 구매 속도가 2024년 상반기의 절반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4개 회사의 구매량만으로도 하루 204 BTC가 매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미국 기업의 10%가 향후 1년 반 동안 재무 준비금의 1.5%, 즉 약 103억 5천만 달러(약 13조 7,655억 원)를 비트코인 구매에 할당한다고 가정했다. 이 경우, 4개 회사의 구매량과 합쳐 하루 519 BTC가 매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전통적인 재무 전략의 한계, 비트코인 투자의 매력
리버는 일반적인 기업의 재무 전략은 현금 및 현금 등가물에 의존하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애플은 지난 10년간 인플레이션 조정 후 150억 달러(약 19조 9,50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성공적인 비트코인 투자 사례
리버는 비트코인 구매 전략의 성공 사례로 마이크로스트레티지를 언급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2020년부터 현재까지 4년간 주식 발행, 전환사채 판매, 사채 제공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비트코인을 매입해 왔다. 리버는 이 기간 동안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시가총액이 13억 달러에서 290억 달러(약 3조 8,570억 원)로 증가하며 주가가 약 900%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8월 현재 15만 2,333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전환사채를 통해 약 2조7000억 원을 조달하여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리버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전략이 미국 자본 시장의 유동성에 크게 의존한다고 분석하며, 일본의 메타플래닛(Metaplanet)과 같은 기업들도 해외 자본 시장을 활용해 유사한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 증권거래소 스탠다드 시장에 상장된 메타플래닛은 2024년 4월부터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매입하기 시작했으며, 8월 현재 약 360 BTC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달 2일에는 SBI VC 트레이드와의 제휴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