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6일 발표한 8월 고용 통계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 14만 2천 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4.2%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시장 예상치인 16만 4천 명을 밑돌았지만, 실업률은 예상치에 부합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현재 노동시장을 중요하게 보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고용 통계에 집중됐다.
이번 고용 통계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시세는 고용 통계 발표 직후인 6일 밤 9시 30분경 5만6천 달러대였지만, 현재는 5만 3천 달러(약 7,059만 원)대로 떨어졌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전일 대비 4.8%, 전주 대비 9.9% 하락했다.
목차
Toggle백악관 경제 고문, “고용 보고서, 미국 경제 꾸준한 성장 보여줘”
미국 백악관 경제 고문인 헤더 부시(Heather Boushey)는 7일, 최근 발표된 고용 보고서가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시장 조정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 “금리 인하 시기, 데이터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것”
월러 연준 이사는 데이터 발표 후 이번 달 금리 인하를 시작할 시기가 됐다고 말하며, 금리 인하 규모와 속도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가 지속적인 금리 인하를 뒷받침한다면 그에 맞춰 금리를 인하할 것이며, 더 큰 폭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면 그것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굴스비 이사 “과도한 긴축, 경기침체 우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굴스비 이사는 , “현재 수준의 긴축 정책을 유지하면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시장의 금리 전망과 연준의 예측이 거의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시장 여전히 경기 침체 우려
실업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등 지난달 미국 고용 통계 발표 때와 같은 금융시장 급락은 피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미국의 경기 침체(리세션) 우려가 깊다고 판단했다.
이번 주에는 마지막으로 고용 통계가 발표됐지만, 미국에서는 JOLTS 구인 건수, ADP 고용 보고 등 경기와 고용 관련 지표 발표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들이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면서 암호화폐 시세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은 고용 통계 발표 직후 상승하는 등 6일 밤부터 등락을 거듭하다 현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 인하, 가상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은?
현재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폭에 쏠려 있다. 연준의 금융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9월 17일과 18일에 열린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는 위험 자산인 가상화폐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현재 상황은 다르다. 연준이 0.5%p(포인트)라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시장은 이를 경기 침체의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용 통계가 노동시장의 견고함을 보여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하는 것이 가상화폐 시장에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과거에는 0.5%p 금리 인하가 가상화폐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사례도 있어, 향후 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FedWatch 툴에 따르면, 9월 FOMC 회의에서 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은 69%로 예상된다. 0.5%p 인하 가능성은 5일 40%에서 현재 31%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