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승리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미국 GDP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경우, 그의 재정 부양책인 관세와 긴축 정책이 해리스의 이민 정책으로 인한 경제 성장 둔화보다 주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팀은 이러한 트럼프 당선 시나리오에서 미국 GDP가 내년 하반기에 최대 0.5%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6년에는 그 영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관세를 20% 인상하고, 멕시코 및 유럽연합에서의 자동차 수입 관세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하고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다면, 법인세 인상으로 인한 투자 감소는 중산층 세액공제 및 새로운 지출 확대로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2025~2026년 동안 평균 GDP 성장률은 약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해리스가 당선되고 공화당이 하원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분열된 정부가 형성된다면, 정책 변화의 영향은 미미하고 중립적일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밝혔다.
트럼프 캠페인은 2016년 트럼프의 승리 이후 경제 반등을 예측하지 못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이번에도 경제 예측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양 캠프 측은 서로의 정책이 경제적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민 정책과 관련하여, 골드만삭스는 해리스 행정부가 연간 150만 명의 신규 입국을 감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평균인 100만 명보다 많은 수치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을 연간 75만 명으로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이민 급증이 미국의 강력한 일자리 성장에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해리스가 승리할 경우 이민이 노동력 성장에 더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추정했다. 무역 정책과 관련해서는, 해리스가 승리하더라도 관세를 추가로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중국, 유럽연합, 멕시코에 관세를 인상하면 인플레이션이 급등해 연방준비제도(Fed)가 목표로 하는 물가에 30~40bp의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