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뉴스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공개한 9월 1일 미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각각 50%대 4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민주당 전당대회 후인 8월 23∼27일 성인 249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해리스와 트럼프 모두 전당대회 이후 큰 변화를 보이지 못했다.
해리스의 미국판 금투세, 민주당 고액 기부자 불만
한편 해리스 부통령이 집권 시 ‘억만장자 증세’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민주당 내 고액 기부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해리스 대선 캠프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부자 증세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힌 후, 해리스를 후원하는 기업인들과 갈등이 생겼다.
해리스의 증세안은 바이든 행정부의 내년 예산안에도 포함되어 있으며, 해리스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이를 이어받아 세수 확보를 위한 정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증세안의 핵심은 순자산 1억 달러(약 1335억 원) 이상의 개인에게 임금뿐만 아니라 미실현 자본소득에도 25%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이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자산을 매각하지 않고도 가치 상승분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한다는 의미다.
암호화폐 보유자들, 트럼프 지지율 높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선거 운동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페어리 디킨슨 대학교의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여론조사에 따르면, 암호화폐 보유자들이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보다 트럼프를 지지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암호화폐 보유 응답자의 절반이 트럼프를 지지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해리스를 지지하는 응답자는 38%에 그쳤다.
반면, 암호화폐를 보유하지 않은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해리스가 12포인트 앞서 있었다. 암호화폐를 보유하지 않은 유권자의 53%가 해리스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반면, 41%는 트럼프를 지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국적으로 등록된 800명 이상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으며, 15%가 암호화폐 또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을 보유했거나 보유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와같은 비율은 다른 조사 결과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암호화폐 보유자는 주로 젊은 남성과 소수 인종 그룹에 속하는 경향이 있었다. 백인 유권자 중 13%가 암호화폐를 보유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반면, 흑인 유권자 중 17%, 히스패닉 유권자 중 22%가 암호화폐를 보유한 경험이 있었다.
카시노 교수는 “역사적으로 공화당은 젊은 층과 소수 인종 유권자들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암호화폐 지지는 이들 유권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주기 동안 암호화폐 산업은 정치 기부에 많은 자금을 투입했으며, 한 연구에 따르면 올해 정치활동위원회(PAC)에 대한 기업 기부금의 절반가량이 코인베이스와 리플 같은 암호화폐 회사들로부터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예측,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은 트럼프가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확률이 50%로 높아졌으며, 해리스의 승리 확률은 48%로 떨어졌다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