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IPO·재무 상태 먹구름…직원 총 50명 연봉 7억원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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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텔레그램의 2년 내 기업공개(IPO) 계획은 최고경영자(CEO) 파벨 두로프가 형사 기소되면서 타격을 입었고, 회사채 투자자들은 최근 사건들로 인해 큰 손실을 입고 있다.

IPO 계획

두로프는 지난 3월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텔레그램의 가치를 “3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하는 잠재적 투자자들의 제안을 거절하고 IPO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텔레그램이 아동 성 학대 콘텐츠와 연루되었다는 의혹으로 광고주들이 등을 돌릴 경우 상장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두로프는 텔레그램이 앱 내 범죄 행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혐의로 프랑스에서 여러 예비 혐의에 직면해 있으며, 그 중 하나는 최대 10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혐의다.

재무 상태

이번 사건은 두바이에 본사를 둔 텔레그램에게 치명적인 타격이다. 텔레그램은 2026년까지 증시 상장을 목표로 수익 창출 노력을 강화하며 구독 및 광고 서비스를 도입해 “재정적으로 자립”하려 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타임즈가 입수한 텔레그램의 2023년 재무제표에 따르면, 회사는 작년에 3억 4,250만 달러(약 4,553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1억 800만 달러(약 1,435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세후 총 손실은 약 1억 7,300만 달러(약 2,300억 원)에 달했다.

텔레그램은 수십억 달러의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한 두로프가 100% 소유하고 있지만, 2026년 만기 예정인 약 24억 달러(약 3조 1,920억 원)의 부채를 조달했다.

여기에는 아부다비 국부 펀드가 투자자로 참여한 2021년 1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이 포함된다. 가장 최근에는 올해 초 3억 3천만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으며, 두로프는 이 발행이 초과 청약되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의 2023년 재무제표에 따르면, 두로프는 텔레그램 성장에 “수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이전 발언의 일환으로 최소 6,400만 달러(약 851억 원) 상당의 텔레그램 채권을 매입했다.

텔레그램 채권 가격은 지난 토요일 두로프가 파리 외곽 공항에 개인 제트기로 착륙한 후 체포되기 전 96센트에서 약 10% 하락한 87센트에 거래되고 있으며, 수익률은 16%를 넘어섰다.

텔레그램 채권 조건에 따르면, 2026년 3월 말 이전에 IPO가 진행될 경우 채권 보유자들은 채권을 IPO 가격에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는 텔레그램이 해당 날짜 이전에 상장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다.

톤코인 급락, 텔레그램 디지털 자산 가치 하락

텔레그램은 텔레그램 팀이 처음 개발하고 러시아 개인 및 기관 투자자 등을 끌어들인 암호화폐인 톤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23년 텔레그램의 재무 손실은 대차대조표에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자산의 가치 상승으로 일부 상쇄되었으며, 당시 디지털 자산의 총 가치는 약 4억 달러(약 5,320억 원)이다. 또한, 2024년에는 톤코인을 2억 4,400만 달러(약 3,245억 원) 이상 현금으로 매각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의 체포 사건으로 텔레그램의 디지털 자산 가치는 타격을 입었으며, 톤코인은 이 소식 이후 거의 20% 하락했다.

두로프 부재, 텔레그램 운영은 누가?

두로프가 어떻게 플랫폼 운영을 계속할지, 아니면 소수의 충성스러운 직원들에게 그 임무가 넘어갈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두로프는 텔레그램에 엄격한 심사를 거친 30명의 엔지니어를 포함해 약 50명의 직원만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그래밍 대회를 개최하고 우승자들을 영입하는 방식으로 팀을 구성했으며, 대부분 우크라이나 출신 개발자라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직원들이 일반적으로 “매우 젊고”, 동유럽에서 선발되며, 연봉 50만 달러(약 6억 6,500만원)를 받고 곧 소셜 미디어에 자신의 포르쉐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이라고 묘사했다.

두로프는 올해 초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직원 이직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며 “그들은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회사의 사명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 결정의 중심에 있으며, 거의 10억 명에 가까운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공동 이사, 소유자 또는 그 누구로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제품 리더로 불리는 것을 좋아한다”며 “나의 깊은 참여 없이는 어떤 기능도 출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취리히 대학교 연구원이자 소셜 미디어 전문가인 알렉산드라 우르만은 이러한 중앙집권적 리더십 스타일이 “텔레그램이 파벨 없이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두로프의 ‘자율적’ 콘텐츠 관리 방식, 문제 될까?

두로프는 오랫동안 표현의 자유와 자유주의적 이상을 내세워 콘텐츠 관리에 대한 “자율적” 접근 방식을 옹호해 왔다. 텔레그램은 웹사이트에서 “정부를 포함한 제3자에게 0바이트의 사용자 데이터를 공개했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두로프가 처음 체포된 후, 텔레그램은 그가 “숨길 것이 없다”고 말하며, “플랫폼이나 소유자가 해당 플랫폼의 악용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텔레그램의 콘텐츠 관리 방식은 “업계 표준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 eb@economyblo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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