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앙화’는 오랫동안 뜨거운 감자였다. 특정 주체가 프로토콜 결정을 통제하거나, 소수의 주소가 대부분의 코인을 보유하거나, 채굴 권력이 집중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상위 10개 지갑 보유량으로 본 알트코인 중앙화 정도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샌티멘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주요 알트코인의 상위 10개 지갑이 보유한 전체 시가총액 비율을 기준으로 중앙화 정도를 평가했다.
- 폴리곤(MATIC): 69.4%
- 시바이누(SHIB): 61.2%
- 유니스왑(UNI): 50.8%
- 페페(PEPE): 46.1%
- 이더리움(ETH): 44.0%
- 테더(USDT): 33.1%
- 체인링크(LINK): 31.1%
- 톤코인(TON): 27.5%
- 다이(DAI): 24.5%
- 유에스디코인(USDC): 19.0%
중앙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샌티멘트는 초기 투자자나 프로젝트 내부자가 상당량의 코인을 보유하거나, 스테이킹 또는 거버넌스 참여를 위해 검증인이 많은 코인을 보유하거나, 에어드랍 또는 커뮤니티 보상을 통해 코인이 널리 분배되는 등 여러 요인이 중앙화 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톤코인은 최근까지 초기 투자자들의 보유량이 많았지만, 2024년 초 성장과 함께 분산화가 이루어졌다. 반면 이더리움은 ETH 2.0 예치 계약으로 인해 현재 유통량의 35.4%가 예치되어 있어 중앙화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