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반면,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美 경제 지표 호조… 달러화 강세 견인
29일 달러 인덱스(DXY00)는 0.31% 상승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감소하고, 2분기 GDP가 소비 지출 호조에 힘입어 상향 조정되면서 미국 경제 강세 신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또한, 독일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인 발언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달러 강세에 기여했다. 다만, 미국의 7월 잠정 주택판매가 예상 밖으로 감소하면서 달러 상승폭은 제한됐다.
주요 경제 지표 발표
-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 1천 건으로 예상치(23만 2천 건)보다 소폭 감소하며 고용 시장의 견조함을 나타냈다.
-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 3.0%로 상향 조정됐다. 2분기 개인 소비 지출도 예상과 달리 2.9%로 상향 조정됐다. 반면, 2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8%로 하향 조정됐다.
- 미국의 7월 잠정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5.5% 감소하며 예상치(+0.2%)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의 7월 잠정주택판매는 예상과 달리 감소하면서 달러 상승폭을 제한했다.
금 가격 소폭 상승… 엔화 약세
금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의 손익분기 인플레이션율이 3주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중동 지역의 긴장감 고조로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금 ETF의 롱 포지션이 수요일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펀드 매수세도 금 가격을 지지했다. 은 가격은 미국 2분기 GDP 상향 조정으로 산업용 금속 수요 증가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반면,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일본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 내각부가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간 경제 평가를 상향 조정했지만, 엔화 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장 전망
시장은 9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0.50%p 금리 인하 가능성을 35%로 예상하고 있다. 스왑 시장은 9월 12일 ECB 회의에서 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9월 20일 회의에서는 0%, 10월 30~31일 회의에서는 12%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