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선두 기업 엔비디아가 28일 발표한 3분기 매출 전망은 약 43조 4천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차세대 AI 칩인 블랙웰의 생산 차질 가능성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높아진 기대 충족 못 해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 전망은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42조 6천억 원)는 넘어섰지만, 최고 예상치(50조 6천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동안 시장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보여왔던 엔비디아였기에, 이번 결과는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카슨 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 애널리스트는 “성장 폭이 예상보다 훨씬 작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칩 생산 문제 해결을 위해 제조 공정을 변경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생산 차질 우려를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분기 실적 역시 매출 40조 1천억 원, 주당순이익 909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CNN 방송은 “엔비디아가 다시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지난 2년간의 놀라운 성장세를 고려하면 투자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 하락, 시장 가치 여전히 높아
이러한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가량 하락했습니다. 낙폭은 한때 8%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엔비디아 주가는 두 배 이상 올랐으며, 시장 가치는 3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S&P 500 지수 내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다음 10개 대형 반도체 기업 가치를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젠슨 황 CEO, “블랙웰에 대한 기대 엄청나”
엔비디아는 블랙웰 AI 칩이 4분기에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블랙웰에 대한 기대가 엄청나다”고 밝히며, 향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