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를 도입해 자국 및 국경 간 결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UAE는 암호화폐 및 디지털 금융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글로벌 무역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UAE의 CBDC 발행 계획 및 FIT 프로그램
아랍에미리트 중앙은행(CBUAE)은 최근 CBDC 도입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 2월 12일 CBUAE는 “We the UAE 2031” 비전과 국가 디지털 경제 전략의 일환으로 금융 인프라 혁신(FIT, Financial Infrastructure Transformation)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FIT 프로그램에는 자국 내 결제 및 국경 간 결제를 위한 CBDC 도입 계획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금융 서비스 부문을 지원하고 디지털 거래를 촉진하며, UAE를 금융 및 디지털 결제 허브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이 목표다.
CBDC와 함께 FIT 프로그램에는 총 9개의 이니셔티브가 추가됐다.
- 1단계: 국내 카드 시스템 도입, 즉시 결제 플랫폼 구축, 국제 및 국내 결제를 위한 CBDC 출시.
- 2단계: 금융 부문 및 전자 신원 인증(eKYC)을 위한 금융 클라우드 기반 혁신 허브 구축.
CBUAE는 “디지털 인프라는 규제 준수 개선, 운영 비용 절감, 혁신 및 고객 경험 향상, 보안 및 운영 탄력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UAE, 디지털 금융 및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 강화
UAE는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금융 허브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1월 20일 타니 알제유디(Thani Al-Zeyoudi) UAE 대외 무역부 장관은 암호화폐가 UAE의 글로벌 무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UAE가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을 추진해 디지털 허브로 전환하려 하며, 이를 위해 규제 체계를 구축하고 기업 유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협력, Project Aber 진행
사우디아라비아 중앙은행(SAMA)도 CBDC 도입을 논의 중이며, 현금 없는 경제 전환을 장기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2019년 사우디 중앙은행과 UAE 중앙은행은 공동으로 Project Aber를 시작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국경 간 결제 시스템 연구를 진행했다. 프로젝트는 사우디 리얄과 에미레이트 디르함 간의 결제 시스템 효율성을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2022년 9월, 사우디 중앙은행은 모흐센 알 자흐라니를 가상자산 및 CBDC 프로그램 책임자로 임명했다. 또한, 사우디 영국 은행(SABB)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 디지털화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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