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관련 서비스 제공업체 Henley & Partners는 27일, 100만 달러(약 13억 3천만원) 이상의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한 개인이 전 세계에 17만 2,300명에 달한다는 데이터를 발표했다.
데이터는 2024년 6월 30일 기준이며, 100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인원 수는 2023년 7월 1일부터 1년 동안 95% 증가했다. 특히 비트코인만으로 1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사람은 8만 5,400명으로, 이 수치는 1년간 111% 증가했다.
암호화폐 ETF 승인, 기관 투자자 유입 촉진
Henley & Partners 관계자는 이번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유명 금융 시장에서 암호화폐 ETF 거래가 가능해진 점을 꼽았다. 미국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으로 기관 투자자 자금이 유입되었으며, 앞으로 솔라나 ETF 출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3월 비트코인 최고가 경신과 ETF 승인 등 중요한 사건들이 암호화폐 보급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데이터 제공업체 뉴월드웰스 관계자에 따르면, 새롭게 6명의 억만장자가 탄생했으며 이 중 5명은 비트코인으로 자산을 늘렸다.
암호화폐 부자들의 새로운 거주지 찾기
Henley & Partners는 투자자 대상 체류 비자 및 시민권 취득 프로그램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글로벌화가 진행됨에 따라 거주권과 시민권이 국제 기업가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데이터 외에도 암호화폐로 자산을 늘린 사람들 사이에서 새로운 거주지를 찾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각국의 암호화폐 보급 정도와 세제 등을 비교한 지표를 공개했다. 해당 지표에 따르면 암호화폐 허브로 싱가포르가 1위를 차지했으며, 홍콩과 아랍에미리트(UAE)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