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 창립자이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메타의 플랫폼 콘텐츠 검열을 압박했다고 인정했다.
메타 플랫폼(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2024년 8월 26일,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바이든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콘텐츠 검열을 압박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2021년 백악관을 포함한 바이든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수개월 동안 메타 팀에 유머와 풍자를 포함한 코로나19 콘텐츠를 검열하도록 반복적으로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메타, 자체 결정 강조하며 정부 압력 ‘잘못’ 인정
저커버그는 메타가 압력에 굴복하지 않았으며 콘텐츠 삭제 여부는 메타의 자체적인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정부의 압력은 ‘잘못’이었으며, 당시 이에 대해 더욱 강경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시점에서 당시 내린 일부 결정은 다시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 대선 앞두고 바이든 가족 관련 뉴욕포스트 기사 ‘임시 삭제’ 조치
저커버그는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FBI로부터 바이든 가족과 관련된 잠재적인 러시아 허위 정보 작전에 대한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뉴욕포스트가 바이든 가족의 부패 의혹을 보도하자, 메타는 해당 기사를 팩트체크 기관에 보내 검토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동안 기사의 노출을 일시적으로 줄였다. 하지만 이후 해당 보도가 러시아의 허위 정보가 아님이 밝혀졌고, 메타는 기사 노출을 줄인 조치가 잘못되었음을 인정했다.
메타, 정책 및 절차 변경 통해 재발 방지 약속
메타는 이러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정책과 절차를 변경했으며, 미국에서는 팩트체커의 답변을 기다리는 동안 콘텐츠 노출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조치를 더 이상 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