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창립자이자 CEO인 파벨 두로프가 지난 토요일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개인 전용기에서 내리자마자 체포되면서 러시아와 프랑스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25일 러시아 출신 텔레그램 창립자이자 CEO인 파벨 두로프가 2021년 8월에 프랑스 시민이 되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2017년에 텔레그램 본사를 두바이로 이전했으며, 프랑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 키츠 네비스의 시민이며 아랍에미리트 시민권도 취득했다.
러시아, 프랑스에 영사 접근 요구
프랑스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일요일 초 성명을 통해 프랑스 당국이 두로프에게 접근하려는 러시아 측의 시도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서 번역본에는 “두로프의 구금 소식이 언론에 보도된 후, 우리는 즉시 프랑스 당국에 구금 이유에 대한 해명을 요청하고 그의 권리 보호와 영사 접근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까지 프랑스 측은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회피하고 있다. 우리는 P.V. 두로프의 변호사와 연락 중이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러시아, 체포를 ‘적대 행위’로 규정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일부 러시아 관료들은 이번 체포를 러시아에 대한 간접적인 적대 행위로 묘사했다. 일부 보도에서는 두로프가 프랑스와 러시아 이중 국적자라고 하지만, 다른 보도에서는 프랑스와 아랍에미리트(UAE) 이중 국적자라고 주장한다.
프랑스, 혐의 관련 월요일 성명 예정
프랑스 검찰은 NPR에 월요일 성명을 통해 체포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두로프는 텔레그램 운영 및 플랫폼의 불충분한 콘텐츠 관리와 관련된 혐의로 기소될 수 있으며, 돈세탁 혐의부터 “아동 성범죄 콘텐츠”까지 다양한 혐의가 제기되고 있다.
텔레그램, EU 법 준수 주장
텔레그램 또한 일요일 처음으로 체포에 대해 언급하며, X에 게시한 성명에서 “텔레그램은 디지털 서비스법을 포함한 EU 법을 준수한다”며, “텔레그램의 CEO 파벨 두로프는 숨길 것이 없으며 유럽을 자주 여행한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업계, 두로프 지지 표명
일부 언론에서는 두로프가 20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지만, 프랑스 언론의 초기 보도에는 이러한 내용이 없었다.
암호화폐 업계의 많은 주요 인물들이 두로프 체포 이후 지지 의사를 표명했으며, 여기에는 X 플랫폼 소유주 일론 머스크,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에 근거한 의견이라고 언급), 트론 창립자 저스틴 선, 솔라나 공동 창립자 아나톨리 야코벤코 등이 포함된다.
톤코인 가격 하락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두로프 체포 소식이 전해진 이후 톤코인 가격은 약 13%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