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립자 창펑 자오(CZ)가 형기 만료를 앞두고 수용 시설을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연방 형무소국(BOP) 웹사이트에 따르면, CZ는 현재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사회 복귀 관리 시설(RRM) – 롱비치’에 수감 중이다. 이전 수용 시설은 ‘롬폭 II’였으며, 이송은 22일에 이루어졌다.
RRM 롱비치는 형기 만료가 다가오는 수형자들이 사회 복귀 훈련을 받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SNS에서 CZ가 석방됐다는 루머가 흘러나왔지만 출소하는 것은 다음달 29일이다.
CZ는 올해 4월 30일 미국 법원으로부터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다. 미국 당국은 그가 고의로 자금세탁 방지 규제를 회피하고, 이란, 쿠바, 시리아 등 미국의 경제 제재 대상 국가 사용자들에게 거래를 허용했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CZ는 지난해 11월 은행 비밀법 위반 등 혐의를 인정하고 규제 당국과 합의하여 바이낸스 CEO직에서 물러났으며, 5천만 달러(약 685억 원)의 벌금을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CZ는 이전에 블록체인, 웹3, 탈중앙화 금융(DeFi), 인공지능(AI), 바이오 기술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DeFi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3월에는 무료 기초 교육 프로그램 ‘기글 아카데미’를 시작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가상화폐 시장 침체와 CZ의 수감이 겹치면서, 일부에서는 그의 복귀를 바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Z의 출소가 가상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