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은 비트코인 ETF가 역사상 어떤 ETF보다 빠르게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채택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비트코인 ETF는 단순히 개인 투자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데이터가 이를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ETF, 역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ETF
호건 CIO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는 1월 출시 이후 순자산 유입액이 175억 달러(약 23조 8,250억 원)에 달하며, 역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ETF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나스닥 100 QQQ가 첫 해에 모은 약 50억 달러(약 6조 8,000억 원)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기관 투자자 부재” 비판에 대한 반박
그러나 이러한 기록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비판적인 시각은 여전하다. 가장 흔한 비판은 “모두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일 뿐, 기관 투자자는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증거로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 자산을 공개해야 하는 13F 보고서를 제시하며, 최근 보고서(2024년 2분기)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현재 비트코인 ETF 자산의 21%만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기관 투자자 채택 증명
호건 CIO는 이에 대해 더 깊이 있는 분석을 제시했다. 그는 에릭 발추나스의 자료를 활용하여 역대 가장 빠르게 성장한 10개의 신규 ETF의 기관 투자자 보유 현황을 조사했다. 특히, 시장 출시 후 2분기 동안의 기관 투자자 수와 총 자산 규모를 비교 분석했다.
그는 “결과는 놀라웠다. 비트코인 ETF는 기관 투자자 채택 측면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기관 투자자 수와 자산 규모 모두에서 비트코인 ETF는 다른 ETF들을 훨씬 앞섰다.”고 언급했다.
개인 투자자 쏠림 현상 속에서도 빛나는 기관 투자자 채택
비트코인 ETF와 비교할 만한 ETF는 나스닥 100 QQQ 뿐이었지만, 이는 1999년 3월에 출시된 QQQ의 역사적인 13F 데이터를 2001년 1분기까지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공정한 비교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ETF는 QQQ보다 3배 많은 기관 투자자를 확보했다.
호건 CIO는 “비트코인 ETF의 개인 투자자 채택 규모가 너무 커서 상대적으로 기관 투자자 채택이 작아 보이는 것”이라며, “ETF는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모두에게 훌륭한 투자 상품이지만, 비트코인 ETF가 역사상 어떤 ETF보다 빠르게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