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20일 공개한 주간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투자 수요 감소를 지적했다. 올해 4월 이후 ‘현재 수요’ 지표가 감소세를 보이며, 마이너스를 기록한 시기도 있었다. ‘현재 수요’는 ‘1일 블록 보상’과 ‘1년 이상 움직이지 않은 비트코인의 1일 변화량’의 차이를 계산한 수치로, 상품 수요 측정에 자주 사용되는 방식이다.
특히 1BTC 당 7만 달러(약 9,490만 원) 수준으로 거래되던 4월 이후 현재 수요는 급격히 감소했다. 현재 수요의 30일간 총합은 21년 1월 이후 최고치였던 49.6만 BTC에서 현재 마이너스 2.5만 BTC로 줄어들었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수요 감소 원인 중 하나로 미국의 현물 및 현물 ETF 구매 감소를 꼽았다. 또한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 또는 최고치 경신을 위해서는 현재보다 수요가 증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긍정적인 신호: 장기 투자자의 매집
한편, 보고서는 긍정적인 지표도 제시했다. 비트코인의 전반적인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장기 보유자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비트코인을 축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 보유자는 비트코인을 사용하거나 매각한 적이 없는 주소를 의미하며, 거래소나 채굴 풀의 주소는 제외된다.
장기 보유자의 총 잔액은 월 39.1만 BTC라는 기록적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이 최고치를 경신한 2024년 1분기보다 장기 보유자의 수요가 많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는 최근 가격 하락을 매수 기회로 보는 투자자가 적지 않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