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판매 위해 준비 중…규제 시행에 발맞춘 전략”
싱가포르 최대 은행인 DBS가 홍콩에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라이선스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홍콩이 암호화폐 산업을 제도권 내로 포용하려는 움직임에 맞춰 DBS가 본격적으로 홍콩 시장에 진입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홍콩 진출 선언…“디지털 자산 판매 위한 라이선스 신청”
DBS 홍콩 최고경영자 세바스찬 파레데스는 “DBS 은행이 홍콩 고객에게 디지털 자산을 판매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DBS가 규제가 정비되는 과정에서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위험에도 “매우 민감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BS는 홍콩에서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초의 은행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시장을 탐색하며, 향후 시행될 규제 체계에 맞춰 관련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연내 규제 정비 완료 예정
관계자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하기 위한 프레임워크 마련을 대부분 마무리했으며, 관련 규제는 올해 말 시행될 예정이다. 홍콩은 최근 자금세탁방지법 개정과 테러자금조달 방지책을 포함한 법률 정비를 추진해 왔다.
재무장관 폴 찬은 “홍콩이 차세대 암호화폐 허브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규제 도입을 통해 산업 성장을 유도할 방침임을 재확인했다.
싱가포르 이어 암호화폐 사업 확장 중
DBS는 이미 싱가포르에서 공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DDEx(DBS Digital Exchange)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자산 거래를 제공하고 있다. 2022년에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총 수익은 165억 싱가포르 달러(약 125억 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