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발행 대기업 테더(Tether)는 20일 트론(TRX) 블록체인에서 10억 달러(약 1조 3,700억 원) 규모의 USDT를 새롭게 발행했다. 이는 트론 블록체인의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룩온체인(Lookonchain) 데이터에 따르면, 테더는 지난 1년간 총 330억 달러 규모의 USDT를 발행했으며, 이 중 190억 달러는 트론에서, 140억 달러는 이더리움에서 발행되었다.
테더의 파올로 아르도이노 CEO는 트위터를 통해 트론에서의 USDT 발행은 스테이블코인 재고 보충, 미래 발행 수요 대응, 유동성 관리를 위한 충분한 공급량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USDT 재고는 수요에 따라 새로운 토큰 발행으로 보충되며, 각 토큰은 동일한 양의 준비금으로 뒷받침되어 USDT와 미국 달러 가치는 1:1로 유지된다.
트론, 밈코인 열풍으로 거래 활성화
트론 블록체인에서는 지난주부터 밈코인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20일 기준 밈코인 발행 사이트 ‘SunPump’에서는 17,000개 이상의 밈코인이 신규 발행되었으며, 트론 창립자 저스틴 선의 이름을 딴 동물 밈코인 ‘선도그(Sundog)’ 등 일부 밈코인은 1만 배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SunPump는 저스틴 선이 13일에 출시한 플랫폼)
또한 선이 2020년에 출시한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플랫폼 Sun.io의 거버넌스 토큰 ‘SUN’은 지난 1주일 동안 약 75% 상승했다.
스테이블코인과 밈코인 거래 증가에 힘입어 트론 블록체인의 네트워크 수수료 수입은 지난 16일, 지난 90일간 이더리움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