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은 현지 시간으로 18일 전국 대회를 앞두고 올해 대선을 위한 정책강령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번 강령에는 가상자산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지 않았다.
해외 미디어에 따르면, 이번 정책강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서 철수를 표명하기 전인 7월 16일에 위원회에서 승인받았으며, 제작 후 공개까지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에서는 국가 차원의 가상화폐 규제가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보유자와 관련 기업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에서 가상화폐가 중요한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는 가상화폐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이번 정책강령에도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해리스 후보의 가상화폐에 대한 소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가상화폐 업계는 자금력이 풍부하다고 여겨져, 득표와 후원금 유치를 위해 해리스 후보에게 이점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쿠반은 해리스 캠프로부터 가상화폐에 대한 질문을 받은 것으로 보도되었다. 쿠반은 이를 “가상화폐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
또한,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재무장관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겐슬러가 이끄는 SEC는 가상화폐 기업에 대한 집행조치를 통해 규제를 시행해왔으며,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많다.
한편, 지난 13일에는 민주당 하원 의원 로 카나가 현 바이든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해 보다 합리적인 규제를 향한 로드맵을 담은 긍정적인 성명을 몇 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X(구 트위터)에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은 카나 의원이 주최한 가상화폐 업계 리더들과 해리스 선거 캠프 간의 라운드 테이블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공화당, 가상화폐 보호 정책강령 발표
미국 공화당은 이번 대선 정책강령에서 민주당이 가상화폐를 불법적이고 비미국적인 자산으로 단속하려 한다고 비판하며, 자신들은 이를 보호할 것을 선언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 비트코인 마이닝 권리 보호
- 디지털 자산의 셀프 커스터디 허용
- 정부의 모니터링이나 관리 없이 자유롭게 거래 가능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가상화폐 시세와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전에 가상화폐에 비판적이었던 트럼프 후보도 대선을 앞두고 가상화폐 지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진영은 미국 금융 대기업 캔터 피츠제럴드의 CEO 하워드 루트닉을 정권 이행팀의 공동 의장으로 임명했다. 루트닉은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