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B, 9% 이상 하락
팍소스, SEC 조사 대응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BUSD)이 증권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BNB 가격이 9% 이상 하락했다.
2월 13일 기준, 바이낸스코인(BNB) 가격이 9% 이상 하락하며 1월 17일 이후 처음으로 300달러(약 43만5000원)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BNB는 289.5달러(약 42만원) 수준에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번 하락세는 미국 블록체인 기업 팍소스(Paxos)가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은 후 BUSD 발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발생했다.
팍소스는 2012년 설립된 뉴욕 기반 핀테크 기업으로,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BUSD를 발행해왔다. 팍소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웰스 노티스(Wells Notice)’를 받았다고 인정했으며, 이에 따라 BUSD 발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SEC는 BUSD가 증권에 해당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조사를 진행 중이다.
BUSD 시장 영향력과 투자자 대응
현재 BUSD의 시가총액은 150억 달러(약 21조7500억원)에 달하며, 업계에서는 BUSD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서클(Circle)이 뉴욕 금융감독청(NYDFS)에 바이낸스의 스테이블코인이 완전히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경쟁 스테이블코인인 USDC와 USDT의 총 시가총액은 1,090억 달러(약 158조5000억원)로, BUSD의 7배 이상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BUSD에서 다른 스테이블코인으로 자산을 옮기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바이낸스 CEO CZ의 반응
바이낸스 CEO 창펑 자오(CZ)는 2월 13일 트위터에서 “이번 사태가 당황스러울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자가 다른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미국 규제 당국이 BUSD를 공식적으로 증권으로 선언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현재 규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사용자 보호를 위해 다른 관할권의 프로젝트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