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기관 리서치 부문 책임자 데이비드 듀옹은 15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더리움과 솔라나 시세가 가상화폐 시장 전체 가치 움직임에 더 민감해졌다고 분석했다. 즉, 시장 전체보다 가격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듀옹은 시장 참가자들이 앞으로 몇 주간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타 값 분석으로 변동성 확인
이러한 분석은 ‘베타’라는 수치에 근거한다고 설명했다. 베타는 특정 자산과 시장 지수 간의 연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예를 들어, 한 자산의 베타가 1.5일 때 지수가 10% 상승하면 해당 자산은 약 1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이더리움의 베타 값은 0.85, 솔라나의 베타 값은 0.83 수준이다. 비트코인의 베타 값은 얇은 회색 선으로 표시되었다.
듀옹은 “2022년부터 2023년 대부분 기간 동안 솔라나의 가격 변동성이 시장 전체보다 컸지만, 올해 7월 이후 이더리움도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며 “이는 미국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시점과 맞물린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 “단기 변동성 크지만 4분기 상승 전망”
가상화폐 시장 전체 전망에 대해 듀옹은 “최근 금융시장 급락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견해는 변함없다”며 “3분기에는 가격 변동성이 크겠지만, 4분기에는 상승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전망은 미국 경기가 둔화되더라도 침체에 빠지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금융시장 급락은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연준의 금융정책 불확실성에 기인한다.
BRN, “최근 하락은 전략적 매수 기회”
한편, BRN의 디지털 자산 분석가 발렌틴 포니에는 최근 가상화폐 시장 하락을 전략적 매수 기회로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은 반등하여 단기적으로 6만 5천 달러(약 8,905만 원)에서 6만 8천 달러(약 9,284만 원)를 목표로 할 것”이라며 “이는 위험 자산 선호 심리 회복에 힘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니에도 코인베이스의 듀옹과 마찬가지로 연말까지 가상화폐 가격이 더 큰 폭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변동성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신중하게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