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소 나스닥은 15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의 옵션 거래 상장에 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안을 철회했다. 나스닥은 SEC에 제출한 통지 서류에서 “제안은 8월 12일 연방 관보에 게재되었지만, SEC로부터 의견을 받지 못해 철회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NYSE, MIAX, BOX 등 다른 미국 증권거래소들도 같은 종류의 ETF 상장 제안을 철회했다.
반면, 상품 거래 대기업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한차례 제안을 철회했지만, 이후 그레이스케일, 반에크, 블랙록이 제공하는 비트코인 ETF의 옵션 거래를 재신청했다.
철회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블룸버그 ETF 전문가 제임스 세이파트는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가 곧 Cboe처럼 제안 내용을 수정하여 재제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규제 불확실성 속 옵션 거래 승인 요구 지속
SEC는 3월 나스닥과 Cboe가 제안한 비트코인 ETF 옵션 거래에 대한 판단을 연기한 바 있다. 현재까지 SEC는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 옵션 거래를 승인한 사례가 없다.
그레이스케일 전 CEO 마이클 소넨샤인은 옵션 승인을 SEC에 강력히 요구하며, 가상화폐 ETF 옵션이 투자자 포트폴리오 선택권을 넓힌다고 주장한다.
옵션은 미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자산을 매매할 권리를 부여하는 금융상품으로, 주로 가격 변동 위험을 줄이는 데 사용된다. 옵션 도입 시 ETF 투자자는 위험 관리 수단이 늘어나 투자 전략을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