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분석 기업 룩온체인은 지난 14일 투자회사 점프 트레이딩(Jump Trading)이 17,049 ETH(약 630억원 상당)를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해당 이더리움은 리퀴드 스테이킹 플랫폼 “리도(Lido)”에서 인출된 것으로, 룩온체인은 매도 목적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리퀴드 스테이킹이란?
리퀴드 스테이킹은 가상화폐를 스테이킹하여 보상을 받으면서, 그 대체 자산(스테이킹 증명 토큰)을 통해 추가적인 운용을 할 수 있는 탈중앙화 금융(DeFi) 구조다.
유동성 공급 목적 가능성도 제기
점프 트레이딩은 마켓 메이커로도 알려져 있다. 아캄(Arkham)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을 여러 거래소에 분산하여 보내거나 USDT를 거래소에 송금하는 등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되었기 때문에 이번 이더리움 인출은 유동성 공급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룩온체인은 현재 점프 트레이딩이 790억원 상당의 이더리움(21,394 wstETH)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점프 트레이딩,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후 매도 움직임
한편, 이달 초 점프 트레이딩의 가상화폐 부문인 점프 크립토(Jump Crypto)가 수억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매도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지난달 미국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된 직후부터 매도 움직임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점프 트레이딩 UST 시세 조작 의혹
점프 트레이딩의 대규모 자금 이동은 시장에 매도 압력을 가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이더리움 이체에 대해 “점프 트레이딩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포춘(Fortune)지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점프 크립토의 가상화폐 거래 및 투자 활동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명확한 위반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러한 뉴스로 인해 시세 조작 의혹을 더욱 키우는 배경이 되었다.
또한 지난 2023년에 점프 트레이딩이 스테이블코인 UST의 시세 조작 의혹으로 집단 소송에 직면한 사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