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빠른 속도로 비트코인을 축적하며 곧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추정 보유량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8월 13일 X(구 트위터)에 게시한 차트를 통해 현재 ETF들이 총 909,70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 약 60,500달러 기준 551억 달러(약 75조 1,35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13년 전 자취를 감춘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추정 보유량인 110만 BTC에 근접한 수치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매달 평균 37,510 BTC를 추가 매입하고 있으며, 이 속도라면 출시 1년 후인 내년 1월에 나카모토의 보유량을 넘어설 수 있다. 발추나스는 이르면 10월에도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그는 “블랙록은 이미 3위이며 2025년 말에는 1위가 될 가능성이 높고, 아마도 오랫동안 그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나카모토의 보유량을 최대 2만 개 지갑에 분산된 60만 BTC로 추정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ETF는 이미 나카모토의 총 보유량을 넘어섰을 수도 있다.
1월 이후 11개 비트코인 ETF에는 총 173억 5천만 달러(약 23조 6,345억 원)의 순자금이 유입되었다. 그레이스케일의 대표 ETF에서 194억 9천만 달러(약 26조 5,633억 원)가 순유출된 것을 감안하면 실제 유입 규모는 더 크다.
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8월 12일 기준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에 203억 3천만 달러(약 27조 7,001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유입되었으며,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에는 97억 2천만 달러(약 13조 2,624억 원)가 유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