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가 경제정책 고문으로 가상화폐에 비판적인 두 명의 인물을 기용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로 인해 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는 해리스가 바이든 정권과 마찬가지로 가상화폐에 대해 억압적인 정책을 펼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리스는 바이든 정권의 전 경제 고문인 브라이언 디스와 바라트 라마무르티를 고문으로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와 라마무르티의 경력
브라이언 디스는 바이든 정권에서 국가경제회의 위원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2023년에는 백악관 공식 사이트에 ‘가상화폐 리스크 경감을 위한 정권 로드맵’이라는 제목의 블로그 글을 게시해 가상화폐 업계 단속을 강화하고 규제 당국의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상화폐 서비스 기업 갤럭시(Galaxy)의 리서치 책임자인 알렉스 송은 디스가 바이든 정권에서 가상화폐 업계를 미국의 은행 시스템에서 배제하는 정책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가상화폐에 우호적이었던 실리콘밸리은행, 실버게이트은행,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배경에 디스의 의향이 있었다고 해석된다.
또한, 2023년 3월 톰 에머 하원의원은 시그니처은행의 폐쇄 배경에 가상화폐 업계를 억누르려는 의도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바라트 라마무르티는 디스 아래에서 국가경제회의 부의장을 지냈으며, 2020년에는 가상화폐에 비판적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경제정책 부의장을 맡았다. 워런은 2021년에 “가상자산은 대체 자산이라 해도 3류 이하”라고 발언했고, 2023년에는 ‘디지털 자산 돈세탁 방지법’을 제출해 가상화폐 지갑 제공자, 마이너, 유효성 검사자 등에게 은행 기밀법에 따른 의무를 부과하려 했다.
알렉스 송은 디스와 라마무리티의 기용에 대해 “정책은 이를 담당하는 사람들에 달려 있다”며, 해리스 정권에서 이들이 경제 정책을 주도할 경우 가상화폐에 대한 태도가 완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캐슬 아일랜드 벤처스의 닉 카터는 송의 의견을 참조해 “해리스는 워런 2.0 같다”고 반응했다.
몇 주 이내에 가상화폐 관련 규제 발표 가능성
한편, 현재 민주당 정권과 가상화폐 업계는 원탁회의를 통해 대화를 시작하고 있다. 회의를 주최한 민주당 로카나 하원의원은 현 정권이 “보다 합리적인 규제를 담은 성명을 몇 주 이내에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전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