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상장 대형 채굴 기업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비트코인 추가 매입 및 사업 확장을 위해 2.5억 달러(약 3,425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밝혔다. 조달 자금은 주로 비트코인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지만, 시장 상황이나 금리 등에 따라 계획이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마라톤의 전환사채는 적격 기관 투자자에게 사모 방식으로 판매되며, 첫 구매자에게 3,750만 달러(약 513억원) 규모의 추가 매입 권리가 부여된다. 만기는 2031년 9월 1일이며, 조기 환매, 상환, 전환이 없을 경우 유효하다. 이자는 반기별로 지급되고, 현금 또는 마라톤 보통주, 혹은 둘 다로 전환 가능하다.
마라톤의 비트코인 보유량 및 채굴 블록 ‘미국제’ 표기
마라톤은 현재 20,818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 기업 중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 지난달에는 1억 달러(약 1,37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한 바 있다. 또한, 마라톤은 미국에서 채굴한 모든 비트코인 블록에 ‘메이드 인 USA(Made in USA)’라고 표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독자적인 채굴 풀 ‘마라 풀’ 운영 덕분에 가능하며, 마라 풀에서 채굴된 모든 블록은 미국산임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