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지 시간으로 9일, 브라질 암호화폐 투자기업 해시덱스가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 신청한 해시덱스 나스닥 암호화폐 인덱스 ETF(Hashdex Nasdaq Crypto Index ETF)에 대한 결정을 연기했다. 헤당 신청은 6월 24일에 제출된 것이다.
SEC는 서면 승인, 비승인 또는 절차 개시 결정 기간을 2024년 9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연기 이유에 대해 SEC는 “규칙 변경안 및 관련 문제를 검토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규칙 변경안은 증권거래소가 새로운 ETF를 상장하기 위한 절차이며, 신상품 거래를 위해서는 SEC의 승인이 필요하다.
해당 ETF는 다양한 암호화폐 현물을 포함하는 포트폴리오로 구성되어 있으며, 승인될 경우 미국 최초의 다각화된 암호화폐 현물 ETF가 될 것이다.
나스닥은 지난 6월 해당 ETF의 상장 허가를 요청했지만, SEC는 이에 대한 답변을 연기한다는 것 이다.
다양한 암호화폐를 담은 최초의 미국 ETF
해시덱스 나스닥 암호화폐 인덱스 ETF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비롯해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암호화폐를 포함하는 나스닥 암호화폐 미국 지수(NCIUS)를 추종하도록 설계되었다. ‘Hashdex Nasdaq Crypto Index US ETF’는 비트코인 70.54%, 이더리움 29.46%를 보유하며 ‘나스닥 암호화폐 US 결제 가격 지수'(NCIUSS)의 성과를 추종한다. 이더리움의 경우, 기존 이더리움 현물 ETF와 마찬가지로 스테이킹 등 추가 수익 창출 활동은 없을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7월 23일부터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되었으며, 현재 6개 종목이 거래되고 있다.
ETF가 거래소에서 거래되기 위해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등록 신청서(S-1)를 승인하고, 나스닥과 같은 공개 주식 거래소가 해당 상품을 상장할 수 있도록 허가해야 한다.
이더리움 ETF 옵션 상장 요청도 심사 중
8월 6일, 나스닥은 미국 규제 당국에 이더리움 ETF 옵션 상장 허가를 요청하는 유사한 서류를 제출했다. 현재까지 SEC는 어떤 거래소에도 비트코인 또는 이더리움 현물 ETF 옵션 상장을 허용하지 않았다.
나스닥의 요청이 승인될 경우, 나스닥 전자 거래소에 상장된 유일한 이더리움 ETF인 블랙록의 iShares Ethereum Trust(ETHA)에 대해서만 옵션 거래가 가능해질 것이다. 다른 이더리움 ETF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Arca 또는 Cboe에 상장되어 있다.
7월에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상장을 요청한 6개 옵션 거래소(나스닥 ISE 포함)에 대해 결정을 내리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 시장 성장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ETF와 이더리움 ETF가 각각 1월과 7월에 출시되었으며, 현재 약 650억 달러(약 88조 550억 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