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이후 반등세 유지, 경기 침체·정책 불확실성 속 변동성 확대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BTC)은 4월 18일 오전 기준 전일 대비 0.3% 하락한 6만1333달러(약 838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4만9050달러까지 급락했으나 반등에 성공해 9일 이후 6만달러선을 회복했다.
급락 배경과 변동성 요인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전반적인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변동성이 확대됐다. 미국 증시 역시 급락 후 반등세를 보였으며, 이 흐름은 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 경기침체 우려
지난주 공개된 미국 고용 통계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은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며 시장 전반에 불안을 확산시켰다.
▪ 일본은행 금리 인상
일본은행이 단기금리를 0.25%로 인상하며 엔화 가치가 급등했고, 이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글로벌 위험자산 전반에 매도 압력을 가중시켰다.
▪ 점프 트레이딩의 ETH 매도
미국 트레이딩 기업 점프 트레이딩은 최근 10일간 2억7700만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조사를 받는 가운데 발생한 대규모 매도로, 시장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 마운트곡스·제네시스 변제 이슈
마운트곡스 및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채권자에 대한 비트코인 변제를 본격화함에 따라 추가 매도 물량이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장기 보유자 매수세 증가
온체인 분석가 알리는 최근 급락 구간에서도 장기 보유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4만9000달러까지 떨어지는 동안 18만4500 BTC(약 100억달러 규모)가 매수됐다”고 분석하며, 장기 투자자들의 강한 신뢰를 강조했다.
리플, SEC와의 소송서 부분 승소…XRP 증권성 인정 안 돼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리플(Ripple)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의미 있는 판결을 받아 주목받고 있다. 뉴욕 연방지방법원은 리플에 1억2500만달러(약 1700억원)의 벌금 부과를 명령했으나, XRP가 증권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이를 “업계 전체에 대한 승리”로 평가했으며, 법조계에서도 SEC가 청구했던 부당이득 반환 등이 기각되면서 SEC에 불리한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증시 반등, 가상자산 관련주도 동반 상승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 완화 속에 급등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7% 상승한 3만9446달러, 나스닥지수는 2.87% 오른 1만6660으로 마감했다.
이 영향으로 코인베이스는 7.4%,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9.0%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도 미국 증시 강세와 엔화 약세에 힘입어 1.63% 상승한 3만5422엔을 기록했다.
향후 전망…지정학·정책 변수 복합 작용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중동 지역 지정학 리스크, 일본 및 유럽의 통화정책 변화 등이 당분간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대선은 가상자산 정책 방향을 결정할 핵심 이벤트로, 9월 10일 예정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