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록에 따르면, JP모건은 현지 시간으로 7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시세 반등이 기관 투자자들의 지지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5일 가상화폐 시장은 FTX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의 조정을 겪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15% 이상 하락 후 반등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회복세가 주로 기관 투자자들의 지지에 힘입은 것으로, 시장 혼란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선물에서 위험 회피가 제한적이거나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선물 시장 지표, 기관 투자자 낙관론 시사
JP모건의 선물 포지션 지표는 CME 비트코인 선물 계약의 누적 미결제약정과 선물 곡선의 양의 기울기를 추적하며, 이는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시사한다고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건 전무가 이끄는 애널리스트들은 밝혔다.
또한 비트코인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나타내는 것은 선물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기관 투자자 낙관론 유지 이유는?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이 낙관론을 유지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지난주 모건스탠리는 자산 관리 고문들이 일부 고객에게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한, 마운트곡스와 제네시스 파산으로 인한 대규모 청산은 마무리되었고, 올해 말 FTX 파산으로 인한 현금 지급이 암호화폐 시장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미국 주요 정당 모두 우호적인 암호화폐 규제를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긍정적인 요인들이 이미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되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생산 비용 고려 시 추가 하락 제한적
지난 5일 급락 이후 비트코인 시세가 49,000달러에서 57,000달러 이상으로 반등했다. JP모건은 이러한 반등이 기관 투자자들의 지지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49,000달러는 JP모건이 추정하는 비트코인 생산 비용인 약 45,000달러와 일치하는 수준으로, 해당 시세 이하로 장기간 유지될 경우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압력을 가해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급락 원인은 전통 자산 시장 조정과 암호화폐 거래 기업 청산
JP모건은 비트코인의 급격한 하락은 암호화폐 관련 문제가 아닌 주식과 같은 전통적인 위험 자산의 조정에 따른 연쇄 작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특정 암호화폐 거래 기업(점프 크립토로 추정)이 상당량의 이더리움을 청산하면서 하락세에 기여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다고 언급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반등을 지지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현물 비트코인 ETF를 통해 매도에 나서며 하락세에 기여했다. JP모건에 따르면, 이번 달 현물 비트코인 ETF는 출시 이후 가장 큰 월간 유출을 기록했다. 또한, 상품 거래 자문사(CTA)와 같은 모멘텀 투자자들도 롱 포지션을 청산하고 숏 포지션을 취하면서 하락세를 부추겼다.
JP모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신중한 전망 유지
JP모건은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언급된 긍정적인 요인들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되었고,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의 위험 회피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주식 시장의 취약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