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 마켓이 2024년 2분기(4~6월) 결산 보고에서 가상화폐 거래 기반 수익이 8,100만 달러(약 1,10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같은 기간 주식 거래 수익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순이익 40% 증가, 월간 활성 이용자 9% 증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6억 1,800만 달러(약 8,454억원)를 기록했으며, 주당 이익은 0.21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분기에 1,18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비트스탬프 인수, 가상화폐 서비스 확장 기대
로빈후드는 유럽의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넥슨으로 부터 2억 달러(약 2,74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선물 거래 서비스를 미국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추가적인 사용자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인수 거래는 2025년 상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상화폐 거래량 급증
로빈후드의 이번 호실적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으로 인한 가상화폐 시장 활성화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5월 로빈후드의 가상화폐 거래량은 238% 급증했다. 현재 로빈후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체인링크, 도지코인, 시바이누, 테조스, USDC 등 다양한 가상화폐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게임스톱·AMC 등 밈 주식 열풍 재현, 주식 거래 수익 증가
가상화폐 외에도 2분기에는 게임스톱, AMC엔터테인먼트 등 밈 주식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면서 주식 거래 수익도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