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분석 업체 룩온체인에 따르면, 3년 넘게 활동하지 않던 수백 개의 지갑 주소에서 대량의 이더리움(ETH)이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동된 이더리움은 약 78만9533 ETH(약 2조 7000억원)에 달한다.
해당 토큰은 2020년 플러스토큰 폰지 사기 사건 당시 중국 경찰에 압수된 것으로, ‘플러스토큰 폰지 2’라는 지갑 주소에서 2020년 수천 개의 지갑으로 분산된 후 2021년 4월부터 움직임이 없었다. 그러나 약 3시간 전부터 해당 지갑들에서 이더리움이 다시 이동하기 시작했다.
플러스토큰 사건 당시 중국 경찰은 총 19만 4775 비트코인(BTC, 약 112억 달러), 83만 3083 이더리움(ETH, 약 21억 1천만 달러), 4억 8700만 XRP(약 2억 5200만 달러), 7만 9581 비트코인 캐시(BCH, 약 2580만 달러), 140만 라이트코인(LTC, 약 8230만 달러), 2760만 EOS(약 1270만 달러), 7만 4167 대시(DASH, 약 170만 달러), 60억 도지코인(DOGE, 약 6억 900만 달러), 21만 3724 테더(USDT)를 압수한 바 있다.
중국 플러스토큰 폰지 사기, 당시 3조원 규모 압수…15명 유죄 판결
2018년 5월 플러스토큰이라는 가짜 가상화폐 중개 거래 플랫폼을 광고하여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는 폰지 사기를 벌였다.
최소 500달러(약 67만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예치해야 참여할 수 있었던 플러스토큰 사기 사건은 2018년 4월부터 2019년 6월까지 260만명 이상의 회원을 끌어들였다.
중국 법원은 범죄 행위로 압수한 가상자산의 가치가 당시 시세로 최소 148억 위안(약 3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재 시세로는 110억 달러(약 14조 9600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법원은 지금까지 총 15명에게 유죄를 선고했으며, 이들은 2년에서 11년 사이의 징역형과 10만 달러(약 1억 3500만원)에서 100만 달러(약 13억 5천만원) 사이의 벌금형을 받았다.
한편, 한 수감자는 압수된 자산 외에도 1억 4500만 위안(약 2200만 달러, 약 298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중국 위안화로 세탁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경찰은 세탁된 자금 중 약 190만 달러(약 25억 7300만 원)를 추적해 고급 차량, 중국 내 수십 채의 부동산, 홍콩 내 보험 상품 구매에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플러스토큰 사건 당시 중국 당국은 인터넷 기반 범죄 활동 단속을 강화하면서 장외거래 데스크와 이용자 은행 계좌를 대규모로 동결했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부수적인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