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은 미국 달러와 1:1로 교환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리플 USD(RLUSD) 출시를 앞두고 웹페이지를 공개했다.
RLUSD는 XRP 레저(XRP 원장) 및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발행되며,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RLUSD는 미국 달러 예금, 미국 정부 단기 국채, 기타 현금 동등물을 기반으로 발행되며, 리플은 매월 해당 증명서를 발행할 예정이다.
리플은 RLUSD를 기업 간 송금 및 중앙화 거래소, 결제 서비스 제공 업체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RLUSD의 주요 장점은 다음과 같다:
- 중앙화 거래소 주요 거래쌍에 높은 유동성 제공
- XRP 레저 및 이더리움 발행으로 다양한 생태계 접근성 확대
- 최소 수수료로 거의 실시간 글로벌 송금 가능
- 프로그래밍 가능하여 구매, 법정화폐 전환, 거래 등을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처리
리플은 향후 XRP 레저 및 이더리움 외에도 다른 블록체인 및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에서 RLUSD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치열한 스테이블코인 시장, 리플 USD 출시로 경쟁 심화 전망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이미 테더(USDT), USD코인(USDC)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경쟁하는 치열한 시장이다. 특히 테더의 USDT는 시가총액 1,140억 달러(약 155조원)를 넘어서며 시장 점유율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리플의 중동·아프리카 담당 매니징 디렉터 나브 메릭은 이전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28년까지 최대 3조 달러(약 4,09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결제 대기업 페이팔(PayPal)도 2023년 8월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PYUSD를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고, 현재 시가총액 8위를 기록하고 있다. PYUSD는 올해 5월 솔라나에서도 사용 가능하게 됐다.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 이더나(Ethena) 역시 이더리움 스테이킹을 통해 이자를 분배하는 스테이블코인 USDe를 발행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플의 RLUSD 출시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