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은 8월 5일 새벽 171억 네이로(NEIRO) 토큰을 매각했다. 이는 44.4 ETH, 약 12만 달러(약 1억 6,4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더리움 기반 밈 프로젝트인 NEIRO는 이전에 총 공급량의 약 4%에 해당하는 171억 NEIRO를 부테린의 주소로 송금했고, 이를 부테린을 최대 보유자로 홍보하는 데 활용했다.
이번 매각은 NEIRO 커뮤니티 내에서 일종의 이벤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과거에는 시바이누(SHIB) 초기 토큰 분배 과정에서 총 발행량의 50%가 부테린에게 전송된 사례가 있다. 당시 부테린은 받은 SHIB의 90%(약 6억 달러)를 소각하고 나머지 50조 SHIB를 인도 자선단체 등에 기부했다.
한편, 시바이누는 2021년 가상화폐 시장 활황과 일론 머스크의 지지에 힘입어 급격한 시세 상승을 경험한 바 있다.
네이로(NEIRO) 란? 시바견 ‘네이로’에 영감 얻은 밈코인
네이로(NEIRO)는 유명 밈 코인 도지코인(Dogecoin)의 모티브가 된 시바견 ‘카보스’의 후배인 ‘네이로’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새로운 밈코인이다. NEIRO는 도지코인의 성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발행되는 NEIRO는 7월 말 출시 후 불과 1주일 만에 시가총액 1억 3천만 달러(약 1,769억 원)를 달성했으며, 보유자 수는 이미 1만 1천 명을 넘어섰다. NEIRO는 총 공급량 10억 개로, 매도세가 없고 팀 토큰이나 벤처캐피털(VC) 투자 없이 운영되는 것을 강조한다.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NEIRO는 본질적인 유용성은 없지만,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NEIRO 계약은 소유권이 포기되어 개발자가 토큰 설정을 변경할 권한이 없어 토큰 관리 및 조작이 불가능하며, 프로젝트의 투명성과 보안 유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그러나 버블맵스(Bubblemaps) 분석에 따르면, NEIRO는 출시 당시 공급량의 78%가 특정 주소에 의해 매수된 후 다수의 지갑으로 분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NEIRO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특정 집단에 의해 대부분 통제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