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일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BTC)을 활용해 미국의 국가채무를 해소할 방법을 제시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비트코인을 수용함으로써 35조 달러(약 47경 9500조 원) 규모의 국가채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으며 “비트코인으로 35조 달러를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 의원들 사이에서도 비트코인을 사용해 국가 채무를 지불할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가상화폐 지지파로 알려진 미국 공화당 신시아 루미스 의원은 7월 31일 상원에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금으로 보유할 것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출하며 “비트코인 준비금은 인플레이션율 상승이나 국가 채무 증가 등에 대응하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달러는 연방준비제도(FRB)에 의해 증쇄될 수 있기 때문에, 달러를 만들어 비트코인을 구매해 국가 채무를 경감하는 아이디어도 제시되고 있다.
트럼프, 바이든 정권의 가상화폐 정책 비판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바이든 정권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가상화폐를 이해할 능력이 없다고 지적하며, 미국이 가상화폐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타국이 이를 이용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중국은 이미 가상화폐를 이용하고 있으며, 우리가 그것을 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에 뒤쳐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화폐를 활용해 미국이 중국에 대항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조했다.
또한 가상화폐 업계에 매우 현명한 사람들이 많으며, 그들이 미국을 사랑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가상화폐가 국가의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미국 정부가 가상화폐를 받아들이는 것이 경제적 경쟁력을 유지하고 국가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전략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가상화폐 업계로부터 지지를 모으고 있으며, 일부 업계 관계자는 그의 재선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막연한 접근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