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 매튜 시겔은 솔라나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의 승인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시겔은 ‘Wolf of All Streets’ 팟캐스트에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 다른 가상화폐 ETF 승인 가능성을 부인한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그는 유럽 시장에서 이미 다양한 가상화폐 ETP(상장 투자 상품)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 시장에서도 이러한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EC 위원장 교체와 규제 변화 기대
시겔은 내년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교체 가능성과 함께 규제 변화를 예상하며 다양한 가상화폐 ETF 승인의 문이 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7월 초 블룸버그 인터뷰에서도 솔라나 현물 ETF 심사가 SEC 위원장 교체 여부에 달려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SEC, 솔라나 증권성 주장 수정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 소송에서 솔라나를 포함한 12개 암호화폐를 유가증권으로 주장했던 입장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SEC는 7월 29일 법원에 소장 수정을 요청하며, 솔라나 등에 대한 증권성 판단을 법원에 맡기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러한 SEC의 입장 변화는 솔라나 현물 ETF 승인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솔라나 ETF 전문가인 제임스 세이팔은 “SEC가 소송에서 솔라나를 제외함으로써 솔라나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SEC의 이번 결정은 6월 에이미 버먼 잭슨 판사의 판결과 관련이 있다. 잭슨 판사는 SEC의 증권법 해석이 기존 틀에서 벗어났으며, 증권과 비증권 토큰 간 명확한 구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SEC는 소송 전략을 수정하고, 솔라나 등 알트코인에 대한 증권성 판단을 법원에 맡기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SEC의 입장 변화는 솔라나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솔라나 현물 ETF는 투자자들이 솔라나를 주식처럼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다. SEC는 그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만 승인하고, 다른 암호화폐 현물 ETF는 승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솔라나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랙록, 솔라나 ETF 출시 계획 없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투자책임자 사마라 코헨은 “솔라나 ETF는 블랙록의 투자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가까운 시일 내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블랙록의 디지털 자산 책임자 로버트 미트닉 또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 다른 암호화폐는 시가총액, 성숙도, 유동성 등에서 현저히 떨어진다”며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이 알트코인 ETF 출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트코인 ETF, 2025년 이후 가능성?
미국 헤지펀드 아크 인베스트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는 “SEC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 다른 암호화폐 ETF를 승인한다면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ETF 전문가 제임스 세이파트는 “2025년 미국 정권 교체 후에야 솔라나 현물 ETF 출시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비트코인 지지 선언…가상화폐 커뮤니티 주목
지난달 말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4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지지를 명확히 밝혔다.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 사법부가 보유한 약 21만 BTC를 매각하지 않고 국가 전략적 비축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비트코인 마이닝 산업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트럼프는 가상화폐 규제를 강화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을 취임 첫날 해임하겠다고 밝혔다. 발언 후 연설장에서는 박수갈채가 이어졌고, 트럼프 자신도 놀라워했다.
한편, 민주당의 최유력 대통령 후보로 여겨지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가상화폐에 대한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바이든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해 억압적인 태도를 보여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가상화폐 지지 여부’를 단일 쟁점으로 삼아 투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카르다노(Cardano) 창립자인 찰스 호스킨슨은 민주당의 가상화폐 접근 방식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CBDC를 원하고 비캐스트디형 지갑을 호소하며 가상화폐 리더를 조직적으로 투옥하고 모든 것을 증권이라고 부르며 거래소를 협박하고 괴롭힌다”고 말했다. 바이든의 대선 후보 사퇴 전에는 “바이든에 투표하는 것은 미국 가상화폐 업계의 멸망에 투표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