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2일 공개한 분기 보고서를 통해 7월에 비트코인, 169 개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매입 비용은 약 1,140만 달러(약 155억원)다.
이로써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분기(4월~6월)에 총 12,222 BTC를 추가 매입했으며, 총 매입 금액은 약 8억 520만 달러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226,500 BTC(146억 달러)로, 평균 매입 단가는 36,821달러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1억 1,140만 달러(약 1500억원), 주당 순손실 5.74달러(약 7,842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 발표 이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전일 대비 6.36% 하락했다.
20억 달러 전환사채 발행 통해 비트코인 추가 매입 계획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일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위한 자금 조달 계획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자기자본을 면밀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20억 달러(약 2조 7,400억 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 공모 증자 프로그램 등록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전환사채 판매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여러 차례 전환사채를 발행하면서 유통 주식 총수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투자 성과를 평가하는 새로운 지표인 ‘BTC 수익률’을 도입했다.
BTC 수익률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을 희석 후 발행된 주식 수로 나눈 값의 연간 변화율을 나타낸다. 즉, 비트코인 보유량과 잠재 주식 총수를 비교하는 지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올해 누적 BTC 수익률은 12.2%(주당 0.122 BTC)이며, 향후 3년간 매년 4~8%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다만, BTC 수익률은 영업 성과, 재무 지표, 유동성 지표 또는 전통적인 금융 용어의 ‘수익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