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현지 시간으로 7월 30일 3367만 달러(약 461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4일간 이어진 자금 유출이 멈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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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상품은 블랙록의 ETHA로 1억 1800만 달러(약 1617억원)를 기록했다. 피델리티의 FETH는 1636만 달러(약 224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미니 트러스트는 1236만 달러(약 170억원)가 순유입됐다. 반면, 그레이스케일의 ETHE는 1억 2000만 달러(약 1644억원)가 순유출됐다. 9개 상품 중 유일하게 유출이 유입을 초과했다.
7월 23일(현지시간)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시작 이후 ETHE에서 유출된 자금은 누적 18억 4400만 달러(약 2조 5266억 원)에 달한다.
ETHE는 2017년 12월 사모펀드로 출시되었으며, ETF 전환을 계기로 자금 유출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약 68억 달러(약 9조 3160억 원)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더리움 ETF, 비트코인 ETF 대비 부진… 자금 유입 격차 확대
7월 30일(현지시간) 기준 9개 이더리움 현물 ETF의 6일간 누적 유출액은 4억 달러(약 5480억 원)에 달한다.
반면, 올해 1월 11일 출시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출시 6일 만에 11억 6000만 달러(약 1조 5904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후 유출이 이어졌지만, 10 거래일(1월 25일)까지도 총 7억 4100만 달러(약 1조 185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ETF에 대한 수요가 비트코인 ETF의 약 3분의 1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까지 실적은 이를 크게 밑돌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동향: 자금 유입세 주춤
비트코인 ETF는 7월 29일까지 4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30일에는 1830만 달러(약 251억 원) 순유출로 돌아섰다. 이날 순유입을 기록한 상품은 블랙록의 IBIT(+7487만 달러, 약 1025억 원)뿐이었다.
그레이스케일의 GBTC는 현재까지 약 190억 달러(약 26조 6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현재 160억 달러(약 21조 9200억 원)를 유지하고 있지만, 유출 속도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
美 대선, 비트코인 ETF에 영향
7월 미국 대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준비 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비트코인 정책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에 힘입어 비트코인 ETF로 자금이 유입되었으며, 특히 7월 16일, 19일, 22일에는 하루 순유입액이 4억 달러(약 5480억원)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ETF의 누적 유입액은 현재까지 약 177억 달러(약 24조 239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