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기업 QCP는 29일 비트코인(BTC) 시세가 크게 상승하기 위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연설보다 더 강력한 재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시세는 66,000달러에서 7만 달러 사이에서 변동이 작아지고 있다. QCP는 트럼프의 연설이 있었던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 중 시세가 크게 변동했지만, 옵션 트레이더들이 기대했던 만큼 큰 변화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연설에서 미국 사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국가 전략적 비축에 충당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발표 이후 비트코인 시세는 반등했다. 이후 7월 30일에는 다시 하락해 일시적으로 6만 6,000달러까지 내려갔다가 현재는 6만 7,000달러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QCP는 트럼프의 연설 내용이 업계의 기대와 부합했지만, 이미 알려진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각 매체의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와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의 지지율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연설 내용의 실현 가능성은 불확실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QCP는 비트코인이 과거 최고치를 갱신하지 못했기 때문에, 향후에도 일정한 범위 내에서 시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한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후보자들의 공약과 정책이 보다 명확해지면 시세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시장 옵션 트레이더의 기대와 향후 전망
가상통화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는 29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2024 개최와 함께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으며, 옵션 시장의 예측 변동률(IV)도 처음에는 상승했다고 밝혔다.
- 예측 변동률이란? 예측 변동률(Implied Volatility)은 옵션 거래에서 미래 가격 변동률을 예측하는 기술 분석 지표 중 하나다.
그러나 이후 트레이더들이 리스크를 회피하면서 IV가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8월 2일 만기를 맞이하는 옵션 거래가 많아 시장이 진정되면 비트코인 시세는 일정 기간 횡보하거나 소폭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파이넥스는 시장의 다음 움직임에 중요한 요소로 미국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RB)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이번 주 30일부터 31일까지 FOMC 회의를 개최한다.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지만, 성명문과 제롬 파월 FRB 의장의 회견 내용에 따라 비트코인 시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