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비트코인 시세가 일시적으로 약 7만 달러(약 9,590만 원)에 이르러 7주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4월 20일 반감기 이후 55,000달러(약 7,565만 원)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다시 상승세를 타며 2024년 3월 13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73,643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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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gleETC 그룹: 반감기 후 상승 패턴 주목
이번 상승은 반감기 후 100일간 일정한 가격대를 유지하다 상승하는 과거 패턴과 유사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ETC그룹 조사에 따르면 지난 3번의 반감기 이후 500일 동안 비트코인 시세는 평균 17배 상승했다.
2012년, 2016년, 2020년 반감기 분석 결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반감기 후 100일째부터 통계적으로 유의미해졌으며, 이러한 차이는 각 반감기 후 400일까지 크게 증가했다.
반감기 후 100일간 가격 상승 억제 요인
반감기 후 100일간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는 채굴자들의 행동 변화가 꼽힌다. 반감기로 인해 블록 보상이 절반으로 줄면 채굴자가 얻는 보상도 크게 감소한다. 비용이 많이 드는 방식으로 채굴하는 채굴자는 효율성을 높이거나 폐업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수익성이 떨어진 채굴자들의 항복(capitulation)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비트코인 반감기란?
비트코인 반감기는 블록 생성 보상으로 발행되는 비트코인의 양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다. 비트코인의 최대 발행량은 2,100만 개로 정해져 있으며, 현재까지 약 1,973만 개가 발행되었다. 반감기 이후에는 신규 공급량이 감소하고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면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그 영향은 즉시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 효과 본격화? 상승 전망 잇따라
플랜B “마이너 항복 종료 신호”
‘스톡 투 플로우(S2F)’ 모델로 유명한 암호화폐 분석가 플랜B(PlanB)는 7월 29일 “채굴자 수익성은 2024년 4월 저점을 찍었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향후 3~5개월 안에 현재 가격의 두 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시레이트 역시 사상 최고치에 달해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경제적 압박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감기 효과 100일 후 본격화
ETC 그룹 리서치 디렉터 앙드레 드라고시는 “반감기에 의한 공급 감소는 이제 막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반감기 100일 후부터 가격 상승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해지고, 이후 400일까지 점점 더 유의미해진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완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6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0.1% 상승에 그쳐 연준이 금융 완화를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
ETC 그룹, 2028년까지 $21만5천 전망
ETC 그룹은 반감기에 따른 공급 감소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누적되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자체 모델 ‘BAERM’을 활용해 2024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3,000달러(약 1억 4081만원)로 상승하고, 2025년 말까지 172,000달러(약 2억 3,560만원), 다음 비트코인 사이클 정점인 2028년까지 215,000달러(약 2억 9,455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플랜B, 2025년 80만 달러 예측
한편, 플랜B는 비트코인 시세가 2024년 말 150,000달러(약 2억 550만원), 2025년 800,000달러(약 10억 9,600만원), 2026년 400,000달러(약 5억 4,800만 원), 2027년 300,000달러(약 4억 1,1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