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은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4’ 기조 연설에서 올해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면 미국 사법부가 보유한 약 21만 BTC(약 2O조원)를 매각하지 않고 국가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실크로드 사건에서 압수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 매도 압력이 되고 있었다.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비트코인 및 가상화폐 기부를 받고있는 주요 정당의 후보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미국이 가상자산과 비트코인 같은 차세대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에너지 및 전기 비용이 가장 낮은 국가가 될 것이며, 미국이 확실한 비트코인 채굴 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는 미국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는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든(Biden) 정권이 미국 달러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명확한 법률과 규제로 인해 우수한 기업과 인재가 다른 나라로 유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전 임기 동안 3900% 상승했으며, 임기 마지막 날에는 35,900달러(약 4,920만 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는 탄생 이후 점점 더 높아지고 있으며 앞으로 곧 은과 금을 넘어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민주당 정권을 교체하고,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위원장을 취임 첫날에 해임하겠다고 밝혔다. 겐슬러 위원장은 바이든 정권에서 임명되어 앞으로 몇 년간의 임기가 남아 있다.
트럼프는 업계 전체의 이익을 위한 투명한 규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해 가상자산 정책 자문위원회를 임명할 방침도 제시했다. 또한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의 개발을 중지하고, 미국 달러의 우위를 확대하기 위해 스테이블 코인의 개발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 채굴 산업 지원에 대해서도 “미국은 비트코인 채굴 대국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말했다.
“우리의 역사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부인하고 국민의 꿈을 닫는 것으로 번영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미국은 프론티어 정신을 잊지 않고 대담하게 나아갈 것”이라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4’ 시작 후 변동성 확대
지난 몇 주간 하락세를 보이던 비트코인(BTC) 시세가 미국 시간 25일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4’가 시작되면서 큰 폭으로 반등 하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Buy the Rumor, Sell the Fact)’는 격언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연 전후로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했으나, 강연 내용이 시장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다시 상승했다.
이달 말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 주요 주지수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이대로 상승세를 이어가 7만 달러를 회복하고 과거 최고치를 갱신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