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탈 창립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25일 자신의 공식 X계정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가 가상자산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트럼프와 해리스의 대립을 부추기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는 견해를 보였다.
스카라무치는 해리스 정권이 들어서면, 현 SEC(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 게리 겐슬러와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이 소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는 가상화폐에 대해 보다 부드러운 접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SEC 위원장인 겐슬러와 바이든 정권 하에서 가상화폐 규제를 추진해 온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내슈빌에서 대형 컨퍼런스 ‘비트코인 2024’가 개최된다. 해리스 부통령의 참석이 논의되었으나, 비트코인매거진 관계자는 해리스가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현 정권이 가상화폐에 적대적이라며 트럼프에 투표해야 한다는 의견이 퍼지고 있지만, 스카라무치는 이러한 움직임을 견제하며, 트럼프가 2022년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부른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입장 변화는 선거 자금 조달과 지지율 상승을 위한 것이라고 스카라무치는 분석했다. 해리스는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가상화폐에 대해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해리스와 가상화폐
해리스 부통령의 가상화폐 관련 발언은 많지 않지만, 비즈니스와 인공지능, 가상화폐 등에 개방적인 태도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억만장자 마크 큐반은 해리스 진영으로부터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리스는 캘리포니아 주 사법장관을 역임한 후 2017년 상원의원이 되었고, 2020년 조 바이든의 부통령 후보로 선정되었다. 그녀는 자메이카계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를 둔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이다.
해리스와 가상화폐의 의외의 연결점으로는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그녀를 지원한 새크라멘토 킹스의 최고 기술 책임자 라이언 몬토야가 있다. 몬토야는 킹스가 2014년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하고, 2018년 가상화폐 마이닝을 시작했으며, 2019년 팬을 위한 토큰을 발표하는 등 가상화폐 관련 기술 채용을 추진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