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신시아 루미스 하원의원이 25일부터 27일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금으로 보유하는 법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폭스 비즈니스가 24일 보도했다.
해당 법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전략적 준비금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아직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발표가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폭스 비즈니스는 법안에 대해 알고 있는 3명의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루미스 의원의 스태프와 접촉할 수 있는 여러 인물에 따르면, 루미스 의원은 27일 비트코인 2024에서 이번 법안을 발표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얻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2024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루미스 의원은 26일 비트코인 등에 관한 대화를 할 예정이다. 폭스 비즈니스는 이 자리에서 법안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법안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 소식통에 따르면 범죄 수익으로 압수한 비트코인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연준이 직접 비트코인을 구매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금이나 외화처럼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하는 것이다.
美, 준비금으로 비트코인 보유 계획?
미국이 준비금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하는 계획은 트럼프 전 대통령도 비트코인 2024에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20일 CNBC에서 언급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준비금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범죄 수익으로 압수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
비트뱅크의 애널리스트 하세가와 유야는 “세금을 사용하여 새롭게 비트코인을 구매해 보유하는 것을 의회에 설득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루미스 의원은 지난 12일 X 계정에 폭스 비즈니스 출연 영상을 올리며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보유하는 것이 달러의 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23일에는 이번 주에 비트코인 관련 중대 발표를 할 것을 암시하는 내용을 X에 올리며, “큰”을 의미하는 “Big”의 “B”를 비트코인을 암시하는 표기로 바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