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상자산 업계 단체인 디지털 상공회의소는 7월 22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임 후보로 지지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 이번 서한은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긍정적인 접근을 취할 것을 권하는 내용이다.
바이든 정권의 신중한 접근 비판
디지털 상공회의소는 바이든 정권이 지금까지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신중하고 때로는 적대적인 자세를 취해왔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민주당이 가상화폐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밝혔다. 서한은 해리스가 대통령 후보로 나설 때 이러한 인식을 바꿀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상공회의소의 요청 사항
디지털 상공회의소는 해리스에게 다음 세 가지를 요청했다:
- 디지털 자산 지지 포함: 민주당 강령에 디지털 자산을 지지하는 내용을 포함할 것.
- 부통령 후보 선택: 디지털 자산 정책에 정통한 부통령 후보를 선택할 것.
- 정책 토론: 디지털 자산업계의 리더와 만나 그 기술을 육성하는 정책에 대해 토론할 것.
이 단체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미국에서 경제성장, 혁신, 금융포섭을 촉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강조했다.
디지털 상공회의소는 가상화폐가 기존 금융상품과 비교하여 민주당의 큰 지지층인 흑인과 라틴계 미국인, 이민자 커뮤니티 사이에서 더 높은 비율로 채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선 철수와 트럼프의 우세
7월 22일,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철수가 전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점점 우세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가상화폐 지지를 전면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엘론 머스크는 바이든이 대선 후보 사퇴 선언 후 자신의 X 계정 프로필 사진을 ‘레이저 아이’로 변경해 가상화폐 지지를 나타냈다.
정당별 가상화폐 보유율
그레이스케일 조사에 따르면 가상화폐 보유율은 공화당 지지자와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서 거의 동등하게 나타났다. 또한 젊은 세대에서 가상화폐 지지가 많은 경향이 보인다.
해리스의 가상화폐에 불분명한 입장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지금까지 가상화폐나 블록체인에 대해 그다지 발언하지 않았고,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
해리스가 부통령으로 있는 바이든 정권은 은행이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어렵게 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가이드라인을 뒤집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정책을 취해왔다.
그러나 7월 10일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문이 가상통화 업계 리더들과 의견을 나누는 회의에 참석하는 등, 변화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