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자산 투자고문기업 DAIM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쿠체스네(Bryan Courchesne)는 20일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미국이 비트코인을 국가 준비금으로 보유할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트럼프 당선 시 비트코인 보유 추측 확산
쿠체스네는 범죄자로부터 자산을 압수하고 있는 미국 법무부가 이미 약 20만 비트코인(BTC)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재무부에 송금해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준비금이 급증하고 시장의 매도 압박이 줄어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보유할 것이라는 추측이 퍼지고 있다. 트럼프는 25일부터 27일에 열리는 ‘비트코인 2024’에서 이와 관련된 발표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쿠체스네는 CNBC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터뷰 중 준비금 이야기가 나왔을 때 이러한 의견을 밝혔다. 비트뱅크 애널리스트인 하세가와 유야(Hasegawa Yuya)도 같은 견해를 보였다. 하세가와는 트럼프가 실제로 이러한 발언을 할지는 불투명하지만, 사실이라면 시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세가와는 “트럼프가 정부 예산을 사용해 새롭게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보유하는 것을 의회에 설득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미 미국 정부는 범죄 조직으로부터 압수한 20만 BTC를 보유하고 있어 큰 장애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EC 규제와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
쿠체스네는 많은 사람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위원장이 추진한 엄격한 가상화폐 규제가 트럼프에 의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이 마이닝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너지 가격이 낮아지면 마이닝 기업이 비트코인을 더 쉽게 보유할 수 있게 되어, 마이너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쿠체스네는 “모든 비트코인을 미국에서 채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마이너들은 항상 더 저렴한 에너지 가격을 찾아 전 세계에 분산되어 있는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