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마이크로소프트의 IT 시스템에 발생한 전 세계적인 장애로 항공, 열차, 은행, 의료, 방송 등 사회 각 분야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이번 장애는 미국 사이버 보안 기업 클라우드 스트라이크의 보안 제품 ‘팔콘 센서’ 업데이트 오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시스템 장애, 클라우드 스트라이크 업데이트 오류가 원인
장애 발생 시 시스템 모니터에 심각한 오류를 나타내는 “BSOD”가 전 세계 기관 및 개인에 표시되었으며, 이후 시스템 재시작이 불가능하거나 정상 작동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되었다.
클라우드 스트라이크는 해당 업데이트를 롤백하며 문제 해결에 나섰다. 조지 커츠 클라우드 스트라이크 CEO는 “윈도우 호스트의 단일 콘텐츠 업데이트 결함으로 인한 문제이며, 맥 및 리눅스 호스트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사건은 보안 문제나 사이버 공격과는 무관하며, 문제된 부분을 확인하고 업데이트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규모 시스템 장애는 상호 연결된 전 세계의 IT 인프라의 취약성을 드러냈으며, 이로 인해 분산화된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 급등, 시스템 장애 속 ‘안전 자산’ 인식 확산
주요 가상화폐는 이번 마이크로소프트 시스템 장애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비트코인은 장애 발생 직후 64,000달러(약 8,768만 원)에서 급등하여 65,000달러(약 8,895만 원)를 돌파했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Capriole Investments의 찰스 에드워즈 창립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전 세계 기술 및 은행 시스템이 마비되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안전한 피난처이자 분산형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화폐 분산성 재조명, 시스템 안정성 강조
웹3 엔젤 투자자 산티아고 R. 산토스는 “오늘날과 같이 소프트웨어 공급자에 대한 과도한 집중화로 인해 전 세계 인프라가 중단되는 상황에서는 여러 참가자가 공유 상태를 생성하여 블록을 생성하는 가상화폐 구조의 가치가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고 언급했다.
가상화폐 폴리곤(MATIC)의 무디트 구타 최고정보보안책임자는 “폴리곤은 클라우드 스트라이크 기술을 사용하지만, 테스트되지 않은 중요하지 않은 업데이트를 직원에게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장애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폴리곤 네트워크의 분산화된 특성 덕분에 이번 사건으로 폴리곤 랩스가 영향을 받더라도 폴리곤 네트워크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밈코인 등장
한편, DEXTools 등의 데이터에 따르면 클라우드 스트라이크, 마이크로소프트, ‘블루 스크린 오브 데스(BSoD)’를 참고한 밈코인이 빠르게 발행되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이번 사건에 대한 단기적인 관심에서 이익을 얻으려는 시도로 보이며, 대부분의 토큰은 결국 가치를 잃겠지만, 작성자와 초기 투자자는 큰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