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우려에 금리 인하 기대 교차…시장 회복은 9월 말 전망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7월 12일 발표한 주간 보고서를 통해 2024년 3분기 가상화폐 시장에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서 코인베이스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하 기대와 경기 침체 우려가 동시에 작용하며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미국 실업률 등 주요 경제 지표를 근거로 미국 경기가 2분기를 정점으로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도 커졌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금리 인하가 예정대로 이뤄지더라도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되면 개인 투자자들의 가상화폐 및 주식 시장 참여는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유동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의미다.
불확실성 속 반등 모멘텀은 제한적
코인베이스는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개시와 같은 긍정적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 유입 규모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미국 증시 간 상관관계가 점차 약해지고 있어 시장 반등의 동력도 단기간 내에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선·ETF·정부 매각 이슈 영향 분석
보고서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정 확대 정책이 부각될 경우,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비트코인 투자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된다면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자금 유입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성과가 뚜렷해질 경우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와 함께 시장 우려로 꼽혀온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각은 곧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마운트곡스 채권자들의 매도는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 애널리스트는 이들 매각 이슈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코인베이스는 가격 변동성이 진정되고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들어서는 시점은 9월 말경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