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형사경찰청(BKA)이 범죄 수익으로 압수한 비트코인 5만 개를 모두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새벽 BKA의 비트코인 지갑 잔액이 0으로 확인됐다. 마지막 물량인 3846.05 BTC(약 3064억 원)는 플로우 트레이더 등 마켓메이커에 송금됐다.
BKA는 6월 19일부터 비트스탬프,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와 장외거래(OTC) 시장에 비트코인을 매도해왔다. 최근 2주간에는 매도 속도를 높여 매일 수천 개씩 시장에 내놨다. 일부 비트코인은 거래소 유동성 부족으로 BKA 지갑에 반환될 가능성도 있지만, 반환된 물량은 다음 날 다시 매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정부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각은 비트코인 가격에 상당한 하방 압력을 가했다.
매각 시작일부터 현재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약 11% 하락했다. 앞으로 미국 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 21만3297개(약 17조 원)와 마운트곡스 채권자의 청산 물량이 추가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어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